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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에 다녀왔어요.

죠렌노타키(浄蓮の滝) 앞에서. Photo by Losco

지난 주말을 이용해서 이즈 반도에 다녀왔습니다.
6월은 아무 데도 갈 예정이 없었는데, 친구가 드라이브 갈 건데 같이 가자고 권해 주어서 빌붙어(..) 갔습니다.

이즈반도의 중부, 남부, 서부를 돌고 왔어요.
첫날에는 나카이즈의 슈젠지와 죠렌노타키, 카와즈일곱폭포 등을 보고 미나미이즈의 항구 도시 시모다 근처에서 숙박. 바다가 보이는 온천 호텔에서 묵었답니다. 노천온천 우왕 +_+
둘쨋날에는 시모다의 아지사이(수국) 축제랑 페리 로드를 구경하고, 이로자키에 들러 바닷가를 본 다음(하지만 안개 때문에 별로 전망이 안 좋았...orz) 니시이즈 해안선을 따라 쭉 드라이브하며 올라왔어요.
그런데 지난 나가노 여행에 이어 이번에도 돌아올 때 교통사고로 인한 정체가... 제가 운이 없는 걸까요, 아니면 주말은 원래 다 그런 걸까요 ...

아무튼 즐거웠습니다. 식사는 맛있었고 온천은 멋졌고 바다도 원없이 봤네요. 같이 가자고 해 준 롯꼬 군에게는 심심한 감사를 :)
아, 닛코도 가고 싶다.

근데 사진 정리는 또 언제 하지. ...

by 시아。 | 2009/06/24 23:38 | 닛켄세 일기 | 트랙백 | 덧글(8)

왕가의 문장(王家の紋章)

요즘 호소카와 치에코 님의 '왕가의 문장'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이 만화를 처음 접했던 건 국민(!)학교 시절. '나일강의 소녀 캐롤'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해적판 만화책을 통해서였습니다. 해적판이라기보단 불법복제물...이랄까? 원작 만화를 베껴 그려서 낸 책이었어요.
왕가의 문장 국내 팬사이트를 보니 1992년에 나왔군요.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그 때는 만화책이 2천원 했었는데 'ㅡ';;;
아무튼 이 책이 중간에 나오다 말아서 꽤나 답답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나서는 '나일에 피어난 사랑'이라는 제목의, 어린이 소설로 나온 버전으로 다시 접했더랬습니다. 2권 완결로, 초반 내용만 잘라내서 책으로 쓴 것이었어요. 어느 쪽이 원래 작품인 건지 헷갈려 하면서도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지요.
그러고보니 이 출판사에서 호소카와 님의 또다른 작품인 '백작의 딸(伯爵令嬢)'도 소설화해서 내놓았었죠.

그리고 몇 년 후에는 '신의 아들 람세스', '태양의 아들 람세스'라는 이름으로 해적판이 등장. 베껴 그린 것도 소설화한 것도 아닌 그야말로 '해적판'이었습니다. 그당시 '람세스'라는 소설이 유행했던 탓인지 이집트 왕 멤피스는 람세스로, 캐롤은 제니로, 다른 캐릭터들도 조금씩 이름이 바뀌어 등장했었죠... =_=;;

하지만 아직 연재 중인 작품이다 보니 결국은 해적판도 흐지부지 끝나고, 그 후 기억 저편으로 밀어놓고 지냈는데... 며칠 전 북오프에서 문고판 1~7권을 발견. 옛 추억에 이끌려 5권까지 사 왔습니다.
알고보니 저자인 호소카와 치에코 님이 자신의 작품을 일본 외에서 출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그토록 많은 해적판이(..)
결국 제대로 읽고 싶으면 일본어를 배워서 원서를 구입하는 방법 뿐?

아무튼 읽기 시작했는데, 76년도에 연재 시작한 작품이다보니 역시 적응하기 힘들더군요. 특히 여주인공 캐롤의 아가씨 말투(종조사 わ가 붙는...)에는 좀 닭살이... 돋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좀 익숙해 졌네요.
지금 5권 초입까지 읽었는데, 초반부는 비교적 기억에 잘 남아있는 부분이라 약간은 지루한 감도 있지만 나름 재미있어요. 얼른 읽고 안 봤던(내지는 기억이 잘 안 나는) 부분으로 넘어가고 싶은데, 대사도 많고 고어를 사용하고 해서 생각보다 진도가 느리군요.

그런데 문고판이 16권까지 나와 있는데, 한 권당 단행본 2권 분량이라고 하니 다 읽는다고 해도 32권까지의 내용밖에 알 수 없다는 사태가... 6월 16일(내일) 54권이 발매된다는데, 그럼 33권부터 54권까지 스무 권이 넘는 단행본을 사야 하는 건가 orz
문고판 출시가 왜이리 늦나 해서 검색해 봤더니, 누군가가 직접 출판사에 문의한 결과 "문고판이 나오기 전에 작가분이 수정을 가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답변이 왔다고 하네요(..) 수정 같은 거 안 해도 되니까 빨리 좀 내주시지(..)

그런데, 지금부터 읽는다고 해도 이 작품... 엔딩이 나기는 날까요...

by 시아。 | 2009/06/15 23:38 | 만화와 애니메이션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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