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말 여유가 없어졌다는 걸 느낀다.
예전에는 남들의 고민 상담을 받으면, 의지해주는 것 같아서 기뻤는데
지금은 부담스럽기만 하고...
나 하나도 제대로 건사하기 힘든데 남의 고민까지 감싸주기엔
내 그릇이 너무 작달까, 마음에 남은 자리가 없달까
어릴 때엔 앞에 수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고
실패하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낙천적인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이젠 그런 시간적 여유 따윈 남아있지 않다.
아니, 시간 뿐만 아니라 뭔가를 다시 할 수 있는 금전적 여유도 없지...
취미 생활도.
어린 시절처럼 바보같이 열중하는 일이 불가능해졌음을 느끼고 초조해지고
나랑 같은 나이인데도 무언가에 푹 빠져 즐기는 사람을 보면 부러워지고 질투도 하고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자기자신에게 실망도 하고.
원래 인생이란 건 힘든 거야. 그런 것도 아직 몰랐어?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 아직도 그런 어린애같은 투정이나 하는 거야?
라고 스스로를 추스려 보지만, 그것도 쉽지 않구나...
나는 낙천가 캐릭터라서 이런 소릴 하면 남들이 답지 않다는 말이나 할 테고
스스로도 징징거리는 건 싫어하니까
웬만하면 이런 내용은 올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그리고 분명 이 글을 올리고 다음날이 되면 후회하겠지만
뭐, 가끔은 괜찮지 않을까나... 이런 싱숭생숭한 밤에는.
# by 알테 | 2006/12/09 0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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