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째 맛집 기행, 이번에는 오랜만에 명동으로 나가 봤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자주 갔었는데, 지금 집으로 이사오고 나서는 가까운 강남으로 주로 다니느라고 통 안 갔었거든요.
명동에서는 밥 먹을 때면 늘 명동교자 아니면 카츠라였는데, 이번에는 맛집 기행이니만큼 새로운 곳에 도전해 보았지요.
오랜만에 매운 게 땡기고 해서, 맛집 사이트에서 별점 평가가 좋고 적당히 맵다는 평인
명동할매낙지를 선택했습니다.
낙지 요리라고는 몇 년 전에 시청 근처의 우정낙지라는 가게에서 한 번 먹어본 경험이 다인데, 그 곳은 정말이지 너무너무 매워서 한 입 먹을 때마다 혓바닥이 너무 쓰려서 눈물을 글썽거리며 겨우겨우 넘겼었거든요.
뭐 그것도 나름 좋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좀 상식적인 선으로 매운 걸 먹고 싶었기에, 약간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으로 들어갔습니다.
가게 입구와 내부 사진은 깜빡하고 안 찍어서 없네요;;
명동 밀리오레 아래쪽의 컨버스 매장 옆 골목에 자리잡고 있는 자그마한 가게였습니다.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입간판이 보여요.
내부는 정말 그냥 식당!이라는 느낌. 깔끔하고 분위기를 따지는 사람이라면 별로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을지도...^^;
전 마산에서 종종 가던 먹자골목 분식집들이 생각나서 좀 정겨웠지만요 '~'
메뉴는 정말로 심플합니다. 오징어, 낙지, 제육 백반과 볶음만 있어요. 즉 메뉴는 6개 뿐...
저희는 낙지백반 둘을 주문했습니다.
먼저 밥과 밑반찬, 콩나물이 나왔어요. 고춧가루를 넣은 단무지가 맛있답니다 :3
오뎅국~ 오뎅이 두 개 들어 있었는데 하나를 잽싸게 건져먹고 나서야 사진을 안 찍었다는 걸 깨닫고 (..)
겨울에 길거리에서 파는 그 오뎅 맛~ 크으, 넘 좋아요 >_<
나왔습니다, 낙지님. 새빨간 게 너무 맛있어 보이죠?
접시에 밥과 콩나물을 넣고 샥샥 비벼 먹는답니다.
비비고 나서는 그릇에 달려들어 먹느라 사진 같은 거 찍을 겨를이 없었습니다. 죄송(..)
처음엔 별로 안 맵지만 나중에는 꽤 매워지더군요. 하지만 딱 제가 원하던 정도의 맵기!
금세 한 그릇을 뚝딱 비웠습니다. 이런 게 바로 '맛있게 맵다'는 걸까요?
가격은 1인당 6천원, 둘이 합해서 만2천원. 맛집 기행 중 최고로 저렴하게 나온 것 같네요. :)
식사를 맛있게 마친 후에는, 속도 달랠 겸 이야기도 할 겸 오설록 티하우스엘 들렀습니다.
그린티 라떼~
실은 민트 그린티 라떼를 노리고 갔는데, 메뉴 개편되면서 없어졌다기에 대신 시킨 거랍니다.
맛있기는 했지만 역시 은은하게 퍼지던 민트향이 그리워요. ㅠㅠ
남친님이 시킨 녹차 요거트 아이스크림. 이거 진짜 맛있어요!!
그냥 하얗길래 왜 녹차 아이스크림인지 의아해 했는데, 먹다 보니 흰 요구르트 안에 들어 있더라구요!
색깔도 이쁘고 맛도 좋고♡ 하지만 양이 좀 적어서 슬펐죠...
후, 사진 정리하다보니 또 먹고 싶네요. 역시 매운 맛에 중독성이 있긴 한가 봅니다 'ㅡ'a
또 매운 맛이 땡길 때, 살짝 들러봐야겠어요.